갑자기 빙글 도는 어지럼증, 단순한 피로나 빈혈이 아닐 수 있습니다. 중년 여성에게 흔한 이석증은 호르몬 변화뿐 아니라 비타민 D 부족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직접 경험을 바탕으로 증상, 진단, 대처법까지 정리해드립니다.
갑작스럽게 세상이 돌았던 그날 아침
며칠 전 아침, 평소처럼 침대에서 일어나려는 순간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어지럼증이 밀려왔습니다. 앉아 있기도 힘들고, 속이 울렁거려 잠시 그대로 누워있었죠. 처음엔 단순한 피로나 빈혈이라 생각했지만, 며칠간 같은 증상이 반복되자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고개를 돌리기만 해도 어지러웠고, 누우면 더 심해졌습니다.
병원에서 들은 진단, ‘이석증’
이비인후과에 가서 증상을 말씀드리니, 의사 선생님은 “이석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라고 하셨어요.
**이석증(양성 돌발성 체위성 현훈, BPPV)**은 귀 안에 있는 **작은 칼슘 입자(이석)**가 제자리를 벗어나 평형기관에 영향을 주면서 생기는 질환입니다.
저처럼 중년 여성에게 자주 나타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고 설명해주셨습니다:
- 폐경기 이후 호르몬 변화로 내이 기능이 약해질 수 있음
- 골밀도 감소로 인해 이석이 쉽게 떨어질 수 있음
- 특정 자세에서 반복되는 머리 움직임이 영향을 줄 수 있음
이석증과 비타민 D 부족, 생각보다 깊은 연관
진단을 받은 날, 의사 선생님은 한 가지를 더 권하셨어요.
“혈액검사로 비타민 D 수치를 확인해보세요. 부족하면 이석증이 잘 생기거나 재발할 수 있어요.”
처음엔 의외였지만, 알고 보니 비타민 D는 칼슘 흡수와 이석 구조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하더군요.
✔ 비타민 D가 부족하면,
→ 칼슘 대사가 불안정해져
→ 귀 안의 이석이 약해지고 떨어질 가능성 ↑
→ 결국 이석증 발병 가능성 ↑
최근 연구에서도, 이석증 환자의 비타민 D 수치가 일반인보다 낮은 경향이 있었고
재발이 잦은 경우 더 심하다는 결과도 있었다고 해요.
이럴 땐 응급실, 이럴 땐 이비인후과
직접 겪어보니, 어디로 가야 할지 헷갈리는 분들 많으실 거예요. 저는 이 기준이 특히 도움이 됐습니다.
응급실로 가야 할 경우
-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말이 어눌해질 때
- 의식이 흐려지거나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이 강할 때
- 심한 두통, 구토, 시야 흐림이 함께 올 때
이비인후과로 가야 할 경우
- 특정 자세에서만 어지럼이 반복될 때
- 눈을 감아도 세상이 빙빙 도는 느낌이 수초간 지속될 때
저는 이렇게 대처했어요
이석증은 약보다는 자세 교정과 생활 습관이 더 중요하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실천했어요:
- 갑작스럽게 일어나지 않기
- 고개를 뒤로 젖히는 동작 피하기
- 증상이 없는 쪽 귀를 아래로 하고 잠자기
- 병원에서 배운 ‘에플리 자세’ 꾸준히 실천
- 무엇보다, 비타민 D 보충제와 햇볕 쬐기도 함께 시작했어요
마무리
이석증은 무서운 병은 아니지만, 일상생활에 불안과 불편을 주는 질환입니다. 특히 중년 여성이라면 폐경기 변화, 칼슘 대사, 비타민 D 부족까지 겹치면서 증상이 쉽게 생기거나 반복될 수 있어요.
저도 처음에는 단순한 피로로 넘기려 했지만, 내 몸의 작은 신호 하나하나에 귀 기울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느꼈습니다.
만약 지금 어지럼증이 반복되고 있다면, 이비인후과에서 진단을 받아보고, 비타민 D 수치도 함께 확인해보시길 추천드려요.
생활 습관 하나 바꾸는 것만으로도, 증상은 훨씬 나아질 수 있습니다.
